
유럽여행을 알아보다 보면 직항과 경유의 가격차이가 꽤나 나는데, 이전에 베트남 에어라인으로 경유했던 기억이 좋아서 이번에도 경유를 선택했습니다. 베트남 경유가 있으면 그쪽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없어서 이전부터 궁금했던 핀에어로 선택했어요. 저도 경유를 선택할 때 블로그 글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서, 인천에서 로마로 가는 항공편 중 핀에어 헬싱키 경유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실제 탑승 경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공 스케줄은 먼저 인천에서 헬싱키까지 14시간정도를 비행하고, 두 시간을 경유한 후 다시 헬싱키에서 세 시간 반 정도 비행해서 로마에 도착하는 스케줄입니다. 서울발 로마행 직항이 13시간 반 정도 되니, 항공권을 조금 저렴하게 하는 대신 5시간을 좀 넘게 손해보는 셈입니다.
경유를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유 시간 1시간 45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생길 것을 감안해서 두 시간을 미니멈으로 잡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좀 빨리빨리 움직이지 뭐 하는 생각으로 예매했습니다.

핀에어 항공기는 쾌적합니다. 이코노미석이라 좁지만 그건 모든 비행기가 그렇고.. 전면의 모니터에 비행 스케줄, 엔터테인먼트 등이 잘 표시되어 있어요. 예전에 진에어를 타고 유럽에 갔을 때는 기내가 추운데 담요는 유료 구매라 고민했던 기억이 있는데, 베트남 에어라인도 그렇고 핀에어도 그렇고 담요를 기본 제공하는 것도 호감이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이 었었어요.
영화는 인사이드아웃2, 해리 포터 등 있었고, 드라마도 프렌즈, 섹스앤더시티, 빅뱅이론 등 인기 많은 것 위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함정 아닌 함정은.. 외국 항공사이다 보니 한국 더빙이나 자막이 있는 컨텐츠가 좀 적습니다. 영어 자막으로 보시거나, 얼마 안 되는 한국 자막 컨텐츠 중에 골라야 합니다.
음악은 팝 음악 외에도 케이팝, 클래식 등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게임은 테트리스, 앵그리버드, 스도쿠, 2048등 클래식한 게임들 위주입니다.

화면으로 오늘의 메뉴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기내식은 총 두 번 나오는데, 헬싱키 시간 기준으로 오후 6시, 오전 5시쯤 나옵니다. 최종 목적지인 로마와 헬싱키도 한 시간의 시차가 있다 보니, 아침은 굉장히 이른 시간에 먹게 됩니다.

첫 번째 기내식입니다. 설명에 찬 요리 / 따뜻한 요리가 있길래 둘 중에 고르는 건가 했는데, 둘다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글래스 누들, 쌀밥, 한국식 계란 가니쉬를 곁들인 소고기' 는 밥과 소고기잡채였습니다. 글래스 누들이 뭘까 했는데..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린 믹스 샐러드와 함꼐 제공되는 데빌드 에그'는 샐러드가 싱싱해서 아주 맛있었어요! 데빌드 에그가 뭘까 궁금했는데, 맛으로는 단호박 섞은 계란? 비행기를 내리고 위키백과에 검색해 보니 "데빌드 에그(deviled egg) 혹은 달걀 미모사(eggs mimosa)는 완숙으로 삶은 달걀을 세로로 반으로 자르고 노른자를 빼낸 후 이것과 여러 재료들을 섞어 속을 채워 완성하는 음식이다"라고 합니다.
놀랐던 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김치가 제법 맛있었어요. 적당히 신 맛이 나서 잡채와 잘 어울렸습니다.


아침식사는 조식에 나올 법한 평범한 아침식사입니다. 비몽사몽했지만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착륙 시간이 가까워지면 환승 정보를 보여줍니다.
인천-헬싱키 행 비행기가 조금 연착되어서 환승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약도상으로 도착 게이트인 40번과 출발 게이트인 36번이 가까워 보여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Short connection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막연히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헬싱키 공항에 내리면 위의 환승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안타깝게도 저희가 타야 할 비행기는 Short connection에는 해당하지 않았어요.
어느 탑승구로 가야 할지는 앞서 기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이렇게 생긴 키오스크가 곳곳에 있어서 거기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헬싱키 공항에서는 다음 순서대로 절차가 진행되었어요.
1. 짐 검사 (캐리어의 경우 로마로 바로 부쳐서 따로 절차가 없었습니다. 만약 캐리어를 찾아야 한다면 이 시간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2. Border control (여권 및 출국이유 심사)
1과 2사이에 면세점 구역이 있는데, 면세점은 2를 통과한 이후에도 있으니 여기에서 시간을 뺏기기 보다는 출국심사까지 하시고 여유롭게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여기서 괜히 시간 허비를 좀 했어요. 시간이 아슬아슬한 경우 Border control에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은 먼저 나오라고 불러주십니다. 불안할 경우 직원분께 문의하면 아직 괜찮다, 혹은 지금 나와라로 답변해 주십니다.
헬싱키 공항 면세점에는 핀란드 명물인 무민 매장도 있으니 무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좀 더 내서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헬싱키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는 인천에서 헬싱키까지 가는 비행기보다는 훨씬 소박합니다. 화면 같은 것도 없어요.
다만, 커피 등 음료나 스낵을 핸드폰으로 시키고 결제할 수 있는 건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천->로마로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핀에어, 그리고 헬싱키 경유에 대한 전체적인 경험은 아주 좋았어요. 좀 더 경유 시간이 길었다면 북유럽식 아침을 먹었을텐데.. 정도의 감상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핀에어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승무원 분들도 아주 친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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