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La Terrazza가 어떤 레스토랑인지 간단히 알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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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errazza — 로마에서 만나는 가장 위트 있는 파인 다이닝
📍 La Terrazza 주소: Via Ludovisi, 49, 00187 Roma RM, Italy (호텔 에덴 최상층)운영 시간: 화–토 18:30 ~ 24:00 (일요일, 월요일 휴무)예약: 사전 예약 필수 👉 https://www.thefork.co.uk/restaurant/la-terrazza-r825520?cc=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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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갈 때 어떻게 분위기 좋은 미슐랭 레스토랑을 찾아야 할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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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미슐랭(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찾는법, 이탈리아에서 기념일 식당 찾기
여행을 가면 한 끼는 미슐랭(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먹어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여행의 마지막 한 끼는 맛있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라, 로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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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호텔에 들어가 로비에 La Terrazza를 찾아왔다고 말씀드리면 로비 저편의 엘리베이터로 안내해 주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가면 La Terrazza의 카운터가 보입니다. 여기에서 예약을 확인하면 여기에서 외투, 무거운 짐 등을 받아주십니다. 저희는 쇼핑을 하고 와서 물건이 가득 있었는데 무거운 물건은 카운터에 맡기고, 작은 가방만 가지고 들어갔어요.

La Terrazza의 내부의 느낌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적당하고,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호텔 에덴의 느낌과도 통일성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7시 반쯤 예약해 창문석을 받았습니다. 토요일 저녁 예약인데도 이 시간에는 꽤나 한적했고, 점점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메뉴는 세 가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맨 아래에 제가 선택하지 않은 코스들의 메뉴 사진도 남겨 둘게요.
À la carte: 단품 선택 코스
- 2코스 + 디저트 €140
- 3코스 + 디저트 €160
Metamorphosis €180: 변화와 발전을 먹을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한 이노베이티브한 코스
The Persistence of Memory €195: 기억과 시간을 음식의 형태로 표현한 코스
저희는 둘 다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서 À la carte로, 2코스로 2인을 주문하고 글라스 와인(€31)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2 코스를 선택하게 되면, 나열된 모든 메뉴들 중에서 두 개의 요리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Spagatti with acorn, coffee, Kentucky tobacco and barley와 Red mullet with rockfish and bergamot sauce를,
동행인은 Fennel with pink pepper and balsamic vinegar와 Beef Wellington with clay crust, sweet and sour glazed radicchio with hibiscus and mushrooms를 선택했어요.

식전빵입니다. 수제 사워도우, 그리고 아몬드와 후추가 들어간 타랄리(도넛같이 생긴 과자), 그리시니(스틱 빵)에 소나무 오일과 라벤더 추출물을 곁들인 수제 에멀전 버터가 나왔어요.
사워도우 빵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곳의 사워도우 빵은 너무 맛있어서 다른 걸 먹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리필까지 해서 먹었습니다. 할 수 있다면 다음날 먹을 몫까지 포장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갓 구워서 따끈했고, 발효가 잘 되어 매우 폭신폭신, 쫀득했습니다. 요거트 같은 은은한 시큼한 맛이 났어요.
브레드스틱에 끼워진 타랄리는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간식이라고 합니다. 아몬드 향 때문에 더욱 고소하고, 식감은 바삭했습니다. 옆에 두면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맛이었어요. 특히 수제 버터와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버터는 소나무와 라벤더 향 덕분에 느끼한 맛 없이 부드럽고 개운했어요. 식전빵 때문에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습니다.

가장 먼저 아뮤즈 부쉬가 나옵니다.
맨 앞에 제가 둘로 갈라놓은 빵은 브리오슈 번에, 버터와 앤쵸비를 곁들인 빵입니다. 달걀과 버터가 많이 들어가 폭신하고 살짝 달콤한 브리오슈 번에 버터로 부드러움과 리치함을 더해서, 앤쵸비의 짭짤한 감칠맛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왼쪽 뒤에 있는 빵은 마찬가지로 브리오슈에, 해조류와 문어 라구를 올린 빵입니다. 해조류가 있어서 바다 향이 났고, 문어 라구는 짭짤하고 깊은 맛이 났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뮤즈 부쉬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오른쪽 뒤에 있는 디쉬는 레몬 젤리에 허브류를 곁들인 타르트입니다. 산미가 있어서 입맛을 깨우기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Fennel with pink pepper and balsamic vinegar
펜넬(회향)은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채소라고 합니다. 생김새는 양파같은데, 양파의 매운맛은 없고, 감초 같은 향이 나면서 굉장히 아삭아삭합니다.
이 펜넬을 먼저 그릴에 구운 뒤, 약불로 천천히 익혔습니다(Braise). 아래의 소스는 역시 펜넬로 만든 크림에 발사믹 소스를 곁들였어요. 펜넬이 소스에도 들어감으로써 풍미의 레이어가 쌓입니다. 발사믹 소스가 단맛과 산미로 맛을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입니다.
펜넬의 위에는 마늘 꽃과 핑크 페퍼가 올라갔습니다. 살짝의 알싸함이 곁들여져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Spagatti with acorn, coffee, Kentucky tobacco and barley
La Terrazza에서 가장 즐겁게 먹었던 메뉴입니다. 시켰던 이유는 "스파게티에 토바코가 들어간다고?" 하는 호기심이었는데, 그 호기심을 넘는 경험이었어요.
맨 아래 깔린 것은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트라치노 치즈 크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크리미한 텍스쳐 위에 도토리, 커피, 토바코와 보리가 어떻게 혼합이 되어, 트러플 없이 트러플 같은 맛과 향을 낸 디쉬입니다.
저에게는 나름대로 음식 가격에 대한 기준이 있는데요, 물론 미각의 예민한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 파스타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의 완성도는 3만원대 (유럽이라면 20유로 초반대) 정도면 최고치인 것 같습니다. 이런 보통의 미각을 가진 제가 이런 식당에서 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는 데에는 더 높은 맛의 완성도를 기대해서라기보다는, 다른 곳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해보는 것을 기대해서입니다. 그런 면에서 La Terrazza의 트러플 없는 트러플 파스타는 최근 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디쉬 중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Red mullet with rockfish and bergamot sauce
생선 요리는 아쉽게도 사진이 좀 미흡한데요, 요리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사진을 찍기 전에 먼저 크게 한 입을 베어물었기 때문입니다.. 뒤쪽에 보는 생선 한 덩이가 온전한 피스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런 피스가 두 개 나왔어요.
이 요리는 레드 멀렛을 샌드위치처럼 구성해서, 안에 새우 크림과 흰 비트를 넣었습니다. 아래 깔린 주황색 소스는 레드 멀렛의 나머지 모든 부위를 사용한 소스입니다. 우선은 색깔이 붉어서 보기에 좋은 요리였고, 멀렛은 한국에서 즐겨 먹었던 생선 구이들 (농어, 도미) 보다는 제 입맛에는 좀 더 향이 강하고 풍미가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살은 살짝 단단하고, 잘 부스러졌어요.
다음은 비프 웰링턴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비프 웰링턴은 이런 모습으로, 소고기를 버섯을 갈아서 볶은 뒥셀과 햄, 페이스트리로 감싸서 오븐에 구워낸 요리인데요, 이런 모자가 나왔습니다.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서버가 모자의 뚜껑을 벗겨주었습니다.

Beef Wellington with clay crust, sweet and sour glazed radicchio with hibiscus and mushrooms
메뉴에 Beef Wellington with clay crust라고 된 부분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시켰었는데, 비프 웰링턴의 페이스트리 부분을 아까 그 점토로 만들어진 모자가 대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점토 껍질을 덮고 수분과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조리해서 만들어진, 빵 없는 비프 웰링턴입니다.
내부에는 쌉쌀한 라디키오 샐러드, 그 위에 소고기, 맨 위에 생버섯과 익힌 버섯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를 그레이비 소스와 곁들여 먹습니다. 페이스트리를 점토로 풀어낸 만큼, 뒥셀도 익힌 버섯과 생 버섯으로 풀어낸 것 같습니다. 아까 트러플 없는 트러플 파스타처럼 실험적인 느낌이에요. 맛은 당연히 맛있었는데, 빵 부분이 없는 만큼 으레 생각하는 비프 웰링턴 맛은 아니었습니다. 맨 위에 올라간 생 버섯의 풍미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나요.

여기까지 오면서 제가 내내 곁들였던 와인입니다. 생선 요리를 선택해서 화이트 와인을 곁들였어요.

요리가 모두 나오면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Tiramisu with bitter-herb and coffee vinegar를, 동행인은 Hazelnut zuccotto를 선택했어요.

우선은 입가심용 프리 디저트가 나옵니다. 왼쪽은 말린 케이퍼를 곁들인 비스킷이고, 오른쪽은 상큼한 레몬 소르베입니다. 헤비한 디쉬를 먹은 직후인데, 레몬 소르베가 상큼하게 입안을 정리해 줘서 좋았습니다.

Tiramisu with bitter-herb and coffee vinegar
티라미수는 디저트 담당 쉐프님 같은 분이 이 나오셔서 서빙해 주셨습니다. La Terrazza의 티라미수는 일반 마스카포네 치즈가 아니라, 물소 우유에서 만든 버팔로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치즈를 국자에 짜서, 사진에 보이는 액체 질소가 들어간 통에 넣어서 얼립니다. 얼려서 내놓은 마스카포네 치즈에 커피 젤, 커피 식초를 곁들입니다.

버팔로 마스카포네를 써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맛보았었던 티라미수들보다 좀 더 진하고 리치한 느낌이었습니다.

Hazelnut zuccotto
헤이즐넛 주코토는 헤이즐넛 비스킷을 베이스로, 호박 크림과 시트러스 계열의 킥, 그리고 호박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디저트입니다. 사실 Zuccotto라고 하면 이런 느낌의 피렌체 지역 케이크를 연상하게 되는데,

이 주코토와 전혀 닮지 않은 호박 베이스의 디저트였어요. 알고 보니 이탈리아어로 호박이 La Zucca라고 하고, Zucotto는 전통적으로 호박 모양 틀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작은 호박' 이라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원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풀어낸 디저트였지만, 현지인이 아닌 입장에서는 바로바로 캐치하기 어려웠던 센스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알고서 아! 했던 경험이었어요.

La Terrazza를 방문했던 이유 중 하나가 동행인의 생일이었는데, 제가 미리 써둔 카드를 서버분께 건네드리면서 디저트 타이밍에 카드를 전달해줄 수 있냐고 여쭤봤었어요. 카드만 전달해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플레이트에 레터링이 되어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함께 전달해 주셨습니다! 만약 기념일 때문에 방문했다면 미리 말씀드리면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있으니, 알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케이크 맛은 아주 진한 초콜릿 맛이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는 이탈리아를 남부부터 북부까지 일주할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맨 왼쪽의 동그랗고 빨간 디저트는 이탈리아의 South Tyrol의 사과입니다. South Tyrol 은 이탈리아의 최북단, 알프스·독일 문화권의 지역인데, 과일 특히 사과로 유명한 곳입니다. 산미가 있고 달콤한 디저트였어요.
왼쪽에서 두 번쨰는 이탈리아의 북서부 Turin의 Gianduiotto 초콜릿입니다. Turin은 지역적으로 프랑스와 가까워 문화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인데요, 초콜릿으로 유명하고 헤이즐넛 초콜릿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Gianduiotto 초콜릿은 Turin에서 만들어진 헤이즐넛 초콜릿 프랄린이에요. 헤이즐넛 초콜릿은 전쟁 때 카카오 파우더의 수입이 부족해지자 이를 헤이즐넛 가루로 대체한 식품인데, 오히려 지금은 특산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소한 맛이 강하고 역시 달콤했어요.
중간의 두 가지 디저트는 수도인 로마를 상징합니다. 왼쪽을 먼저 보면, 이탈리아의 구운 타르트인 크로스타타를 변주한 디저트입니다. 크로스타타는 원래 버터리한 타르트 반죽에 필링을 채워 넣은 이탈리아식 타르트인데, 고리 모양으로 작게 풀어냈네요. 바깥쪽은 바삭한 과자로 만들고, 안쪽은 상큼한 사워 체리로 채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달콤한데, 중간에 상큼한 맛이 들어가서 좋았어요.
오른쪽은 이탈리아 여행을 가셨으면 꼭 보셨을 마리토초의 미니어쳐입니다. 마리토쵸는 달콤한 브리오슈 번을 반 갈라, 안쪽에 휘핑크림을 넣은 요리입니다. 이탈리아의 국민 간식인데, 이렇게 조그맣게 보니 또 감흥이 달랐습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나폴리의 부활절 케이크입니다. 이 케이크는 리코타 치즈에 삶은 밀, 그리고 오렌지 블러썸을 넣어서 만든 케이크로 부활절과 봄을 상징합니다. La Terrazza에서는 다크 초콜릿 크림에 오렌지 블라썸 향을 올려서 완성했어요. 이 케이크도 굉장히 달았습니다.
마지막, 맨 오른쪽은 시칠리아의 다크 초콜릿과 피스타치오를 가지고 만든 디저트입니다. 다크 초콜릿을 쓴 것은 시칠리아의 모디카 초콜릿에서 가지고 온 것 같아요.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과거의 아즈텍 방식 그대로 만들어 거칠고 쓴 맛이 나는 초콜렛이 시칠리아의 모디카 초콜릿인데, La Terrazza의 해석에서는 모디카 초콜릿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전통을 의식해서 다크 초콜릿을 쓴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피스타치오는 너무 유명한 시칠리아의 특산품이고요.
피날레인 디저트는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사실 맛을 섬세하게 느낄 수는 없었는데, 이탈리아를 북부부터 남부까지 맛으로 여행하게 해준다는 컨셉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객에게 취향저격일 수밖에 없는 컨텐츠였어요.
La Terrazza는 개인 취향으로는 한국이나 해외, 그 어디에서 갔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 위트를 중심으로 짜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펜넬, 레드 뮬렛 요리는 원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끌어올린 전형적인 파인 다이닝 디쉬였다면, 트러플 없는 트러플 스파게티와 클레이를 사용한 비프 웰링턴은 예상치 못함에서 오는 즐거움을 끌어올린 디쉬라고 느껴졌어요. 왜 미슐랭 홈페이지에 La Terrazza의 구분을 "이노베이티브" 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외국인으로서는 몇 번 더 생각해야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는 Zucotto 디저트에서의 언어 유희도 센스 있었고, 마지막 지역별 디저트 또한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였어요. 맛 외에도 의외성에서 오는 즐거움을 주는, 그리고 자국의 문화적인 부분을 센스 있게 녹여낸 디쉬가 많았습니다. La Terrazza의 위트가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 로마에 간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이 되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만한 레스토랑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서버와 말이 충분히 통하고, 쉐프가 의미한 바를 한 번 더 파헤치며 즐길 만한 여유가 있다면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서버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거나, 동행인이 좀 더 예상 가능한 요리를 기대하는 상황에서는 La Terrazza는 좀 어려운 선택일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서 만족과 불만족이 확 갈릴 것 같은 곳이었어요.
또,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서 두 개는 원재료의 맛에 집중한 디쉬, 두 개는 좀 재미있는 디쉬로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 메뉴의 이름만으로 어떤 디쉬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채기 어렵다 보니, 운이 좋지 않으면 "이 가게는 원재료의 맛에 집중하는 가게구나" 또는 "이 가게는 창의적인 요리만 하는 곳이구나" 처럼 반쪽의 인상만 가지고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이라면 로마의 겨울 7시 반에 La Terrazza를 가면 해가 저문 야경을 보게 되는데, 로마는 서울처럼 빌딩이 많고 야경이 번쩍번쩍한 도시가 아니고 좀 더 오래된 건축물이 많은 도시이다 보니 낮의 전경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다음번에 간다면 낮이 긴 계절, 좀 더 이른 시간에 방문해볼 것 같습니다.
Metamorphosis 메뉴

The persistence of memory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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